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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엄마의 삶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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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5  

어머니가 더 부지런해지신 것은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지은이 한순길 분야 에세이
면수 192 값 13,000원 ISBN 978-89-6994-025-4 03810
펴낸날 2018년 11월 26일


따님의 편지를 통해 비친 엄마의 모습은 여자의 삶보다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큰 신비였는지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슬픔과 고통을 이야기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엄마이기에 하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 김형준 동안교회 담임목사


책소개

『엄마의 삶이라는 것』은 할머니, 어머니, 그리고 나, 세대에 걸친 여자들의 삶의 이야기다. 그리고 백여 년 전 나라를 빼앗기고 전쟁을 겪으면서도 힘겹게 버티며 가족을 돌보고 배움을 갈망했던 어머니 세대의 고통스럽고 어렵던 세월 이야기다. 『엄마의 삶이라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되지 않는, 저자의 어린 시절 들어왔던 이야기부터 여든이 넘은 엄마로서 살아온 삶을 엮은 것이다.

엄마와 딸, 모녀가 같이 살았던 고통스럽고 어렵던 세월 이야기
백여 년 전 우리나라 여자들, 특히 시골 여인들의 삶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고단한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까마득한 옛날에 일어났던 일 같다. 누에를 길러 고치에서 실을 빼서 명주를 짜고 목화를 심어 거두어 무명을 짜서 겨울옷을 지어 입었다. 삼을 심어 자라면 삼대를 베어 삶아서 껍질을 깐 후에 갈라 실을 만들어 삼베옷을 지어 입었다. 허리에 꿰는 띠도 삼베로 접어서 만든 끈이었다. 이렇게 복잡하고 힘든 긴 과정을 거쳐 옷을 지어 입었으니 여자들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겠는가. 여자들이 하는 일은 집안에만 있지 않다. 농사일도 때를 놓치지 않고 해야 했다. 다 그렇게 살았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도 여자는 한 인격체로 존중받지도 못했다. 집안에 며느리를 맞는 것은 일 시키는 머슴을 데려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많은 일을 하고도 양식이 넉넉지 않으면 먹지도 못하고 굶주려야 했다.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 역사와 삶의 뒤안길에 묻힌 아픔과 고통을 오롯이 들여다보게 된다.

어머니가 부지런해지신 것은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를 찬찬히 바라봅니다. 앞으로 굽고 옆으로 비스듬히 삐뚤어진 허리가 작은 키를 더욱 줄입니다. 뻣뻣하고 거친 손 마디마디가 휘어져 있고 얼굴에는 굵은 주름이 깊이 패여 있습니다. 그렇지만 맑고 큰 눈의 눈빛은 여전히 형형합니다. 무엇에도 꺾이지 않는 의지, 손에 잡히는 것을 반듯하게 잘 해내려는 노력, 더 나은 것을 향한 궁리, 잠시도 쉬지 않는 부지런함이 만들어낸 눈빛이 아닐까요? 사는 것은 너무도 진지하게 대면해야 하는 것이라 수다를 떨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거나 얼굴을 가꾸는 데 시간을 낼 수는 없다. 사람으로서 해야 마땅한 옳은 일이 있다. 그것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사는 것이다.
그런 말씀을 지금에야 헤아립니다.

사는 게 참 가혹하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더 부지런해지신 것은 어머니이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누워 있는 한 편히 발 뻗고 잘 수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미안하다. 좋은 옷을 차려 입을 수 없다. 죄스럽다. 나를 쉬게 할 수 없다. 편치 않다. 자식이 행복할 때면 멀리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식이 불행하면 그 불행과 같이 살게 한다. 자식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자식이 잘해서 그렇다. 자식에게 나쁜 일이 생기면 내 탓이다. 그렇게 어머니 마음을 짐작합니다.
_딸의 편지(김정숙 교수, 배재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책 속으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경험의 시간과 이해의 시간이 그렇게 다릅니다.
맛있다. 이거 먹어볼래? 조금 더 먹을래?
늘 그렇게 간절하게 물어보셨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 있어요. 그래.
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그래.
늘 그렇게 넉넉하게 말해주셨습니다. 나이를 먹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런 간절함이나 넉넉함은 어머니 밖 세상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것이었다는 것을요.“
__5쪽,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어머니가 한 번은 새우젓을 아버지 상에만 놓고 양이 모자라서 일꾼들 상에는 못 놓은 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잡수시기 전에 일꾼들의 상을 휘 둘러보시고는 아버지 상에 놓인 조그만 새우젓 접시를 말없이 마당에 던져버리셨다. 평소에 조금이라도 별식이 생기면 아버지 상에만 놓는다. 남기시면 두었다가 한 번 더 올려드린다. 결혼도 부모님들이 정혼하는 대로 따라야 하고, 시집살이가 힘들어도 말 한마디 못하고, 굶주려도 참아야 하고, 억울해도 참아야 하고, 바른 말 하면 말대답이라고 호통을 들어야 했다. 산후조리는 생각도 못하고 일을 했다.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일부는 집에서 필요한 대로 쓰기도 하고 팔아서 생활비로 보태기도 하셨는데, 연세가 좀 들고 나서 몸이 아프실 때는 젊어서 새끼 꼰 것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어느 시기가 되면 이즈음이 애 낳은 때라 이렇게 아픈 데가 많다고 하시기도 했다. 위암에 걸려 병이 위중해질 때까지 열심히 채마밭을 가꾸며 내 아이들 삼 남매를 업어서 키워주셨다. “사람이 일하다 죽는 법은 없단다.”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대로 평생 일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__35-36쪽, <나의 어머니>


“내 인생을 생각하면 늘 억울하고 분하다. 시대를 잘못 만나지 않았더라면, 아버지가 계셨더라면, 오빠가 실종되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이렇지 않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크다. 그렇게 하고 싶은 공부를 못하고 무식하게 늙어버렸다. 한때는 아이들 공부시키고 나면 내가 해야지 하는 희망도 가져 보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믿음을 갖고 나서는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며 위로를 받고 있다.”
__75쪽, <시대를 잘못 만나지 않았더라면>


차례

딸의 편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8226; 5
추천하는 말 엄마가 누구인지를 이제 알았습니다 &#8226; 15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사람이 어떻게 할 말을 다하고 살겠느냐 &#8226; 24
나의 오빠 한철교 씨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8226; 56
오빠의 편지 순길에게 &#8226; 65
조카의 편지 고모님께 &#8226; 68

엄마의 삶
나의 인생 시대를 잘못 만나지 않았더라면 &#8226; 72
6.25 사변 전쟁의 상처 &#8226; 80
결혼과 출산 내 인생에 무엇이 닥칠는지 &#8226; 85
막내아들의 사고 죽은 아들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8226; 103
나의 남편 하나님께 그의 영혼을 부탁드렸다 &#8226; 108
나의 신앙생활 주신 대로 감사할 뿐이다 &#8226; 115
나의 기도생활 은혜로 살고 있다 &#8226; 125
성지순례 십자가를 지고 가셨던 길 &#8226; 129

내 인생의 전환기
2007년 마른하늘에 날벼락 &#8226; 136
2008년 이제는 네 몫이다 &#8226; 141
2009년 이 집이 브엘세바와 같게 하소서 &#8226; 148
2010년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8226; 150
2011년 아들이 일어나기 전까지 &#8226; 152
2012년 미안하고 슬프다 &#8226; 155
2013년 작은 것에도 기쁘고 감사하다 &#8226; 159
2014년 나를 사랑하심을 체험하며 살다 &#8226; 161
2015년 내 자리를 찾게 해주십시오 &#8226; 164
2016년 네 믿음대로 되리라 &#8226; 167
2016년 가까운 사람들과 이별하다 &#8226; 171
2017년 큰 기쁨이 넘치다 &#8226; 173
2017년 시부모님 묘소 &#8226; 178
2017년 이장 예배 &#8226; 183
2018년 범사에 감사드린다 &#8226; 185


저자 소개··· 한순길

1936년 경기도 가평군 읍내리에서 마흔 넘은 부모님에게서 막내로 태어났다. 육이오 전쟁으로 집안의 버팀목인 오빠와 이별하고, 살림이 어려운 어머니의 짐을 덜고자 열일곱에 결혼해 스물다섯밖에 되지 않는 나이에 네 아이를 낳았다. 지금은 딸(김정숙, 배재대학교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과 아들(김동훈,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 교수), 두 남매만 남아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십 년 넘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을 위해 믿음의 삶을 살고 있다. 이 글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되지 않는 내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여든이 넘어 엄마로서 살아온 삶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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