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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나무 숲속으로 걸어갔을까  
작가마을   seepoet@hanmail.net
2018/10/07  
김선희 시집 『가문비나무 숲속으로 갔을까』 발간


김선희 시인이 신작시집을 펴냈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연민을 동시에 담아내는 시인 특유의 향기가 가득배여 있다. 김선희 시인은 이번 시집 『가문비나무 숲속으로 갔을까』(작가마을)에서 대상적 자연을 주체적 자연으로의 생명성을 부여하는 자연친화적 미학성을 보여준다. 또한 그 미학성은 사물을 배려하고 인내하며 보려는, 김선희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인지한다. 마치 「고요의 신들에 바치는 헌사」에서 “삶의 기쁨이 안으로만 치달아 내면세계를 열고/공간은 내 몸을 안고 끝없이 흘러간다”라고 스스로의 내면을 꾸욱 다지는 모습에서 불가의 스님 같은 이미지가 잡힌다. 이처럼 김 시인은 모든 대상을 관조와 사색의 시각으로 시심을 열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이번 시집은 ‘그리움’이 전편을 담고 있는 배경적 음악이라면 ‘꽃’은 김선희 시인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이미지가 되고 있다. 물론 모든 여성들이 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꽃을 객체화시키고 나아가 자기만의 고유화를 만들었을 때 마침내 시가 되고 시인만의 꽃이 된다. 고흐의 해바라기 등 김선희 시인이 보여주는 생명성은 또 다른 시적세계 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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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는 꽃의 시인이다. 시인처럼 ‘꽃’을 좋아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아름다운 꽃들을 향한 동경과 헌사가 넘쳐나는 그녀의 시집에는 흐드러진 꽃향기와 지는 꽃의 처연함이 공존한다. 시인의 첫 시집이 『고호의 해바라기』라는 사실이 새삼 주목된다. 일찍이 ‘고호의 해바라기’를 통해 ‘고호’를 빗겨서 해바라기의 빛의 영혼과 자유를 주목한 그녀의 시작은 상식이 부여한 질서, 주체와 대상의 서열을 흔들며 뻗어간다.
아름다움을 향한 시인의 갈망은 생명, 자연만물에 대한 사랑에 근간을 두고 있다. 이것은 애련한 ‘순간의 미학’을 동반한다. 영원을 지향하나 우리가 공유하는 시간은 순간이다. 시인의 자연은 ‘꽃’, ‘나무’, ‘바위’ 등의 유구한 생명에서 ‘비’ ‘바람’ 등의 자연현상을 포괄한다. 생명의 근원에서 일상과 함께 하는 존재에 대한 탐사를 지속한다.
시인은 유한한 인생과 무한한 대자연의 질서를 맞세우지 않는다. 개체의 개별적 다양성에 앞서 우주적 질서와 생명의 흐름에 대한 전체적 구도를 인식하기 위해 분주하다. 근원의 시간을 추적하는 시인의 시세계는 다분히 서사적이다.

-정미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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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선희는 1987년 부산mbc <신인문예>와 1991년 《문학세계》로 등단하였으며 한국시인협회, 부산작가회의, 부산문인협회, 부산시인협회, 부산불교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고호의 해바라기, 『꿈꾸는 실크로드』, 『내가 거기 서서 끝없이』, 『오랜 숲길』, 『세상의 나무』, 『달빛그릇』, 『아홉 그루의 밤나무』가 있으며 산문집 『그대 꿈 속 비단 하늘이 열리고』, 『그 깊은 심연 속으로 나뭇잎은 떨어져 내리고』, 『내 마음 속에 잠자는 그리움이 있다』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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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시집

차례

제1부
천년의 이팝나무
눈이 내리네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모란의 저녁
칼라하리가 있다
봄비
목련나무 꽃봉오리들
적멸보궁을 돌면서

고요의 신들에게 바치는 헌사
아침
모든 꽃들의 고백이 반짝거리며 부서진다
소지
꽃잎, 다
햇살
바람 속으로

제2부
복지관에서
빈 깡통 하나가
은행나무 밑에 앉아
하늘정원에서
뼈, 빛을 발하다
어떤 소리
노부부는
골목을 위하여
지구별 여행자
새벽에 책을 읽을 때
그날 밤
영혼의 메마른 석류 하나
가문비나무 숲속으로 걸어갔을까
동해남부선
비의 몽상
부추를 베다

제3부
그대가 이 세상을 떠나가고
당신의 시집을 베고
밤새도록 비가 두드리는
한 시인이
아름다운 것들 1,
아름다운 것들 2,
비 오는 저녁
노파
소로우의 눈
모자를 쓰고
이상한 골목
숲속의 나무들
물방울꽃
꽃댕강 나무
강아지풀
그때처럼 여자들은
비꽃

제4부
책들이 일어서다
운동장
그대가
지는 해
미세먼지
고요의 깊이
천개의 바람을 등에 업고 일만 송이 꽃들이 길을 열고 있다
혹독한 추위
나무야
강연회
여름날
마가렛, 마가렛
어떤 날
아무도 없는 곳에
파랑새
튜립나무꽃

해설/정미숙: 아름다운 곳에 닿는 갈망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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