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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_그렇게 살았다/박옥임  
문학의식   hwaseo582@hanmail.net
2019/05/06  
박옥임 시집 <그렇게 살았다>

박옥임 시집의 백미는 무어니 무어니 해도 모국어에 대한 깊은 천착에 있다. 사실 시인은 언어의 조련사이자 마술사이면서 동시에 흐트러지고 사라지려는 모국어의 어휘를 새롭게 단련시키는 대장장이의 역할이 더해져야 할 당위성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사라지는 언어와 어휘를 모두 회수하라는 것은 아니다. 적재적소에 가장 적절한 모국어를 새롭게 재발견해서 재조명하고 연마하고 쇄신하는 역할에 충실할 때 그 운문은 다시 숨결을 고르고 재생 부활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시인의 이러한 노력은 화살과 같이 덧없는 시간을 붙드는 노력이기에 더욱 소중한 것이리라.

- 김유조(시인, 문학평론가) 서평 중에서

촌부 村婦

은빛 찬란한 설란 꽃으로
달빛도 별빛도 가리운 밤
설경의 고요에 외려 놀라
구름마저 주눅 들어 발꿈치를 들고 걸어 보지만
흰 눈 덮인 산속 오솔길
다람쥐란 놈 겨울잠을 한 철 먼저 기어이 깨웠다

셀 수도 없이 날아드는
눈 꽃잎 사이사이로 번지는
마음도 닿지 않을 만큼 먼
산 아래 가로등
그 황금 불빛에 놀라
작은 발 뽀드득 재게 놀려
눈에 덮인 여인의 추억
도토리인 양 챙겨 도망가고

눈에 막혀 겨우내 못 만난 너나들이
그리워하다 내아 뱉은 산속 여인 한숨만큼
딱 고만큼 눈은 녹아
꽉 마른 나무 껍질 적신다

- 본문 중 <촌부> 68P


■ 목차
시인의 말 / 3

제1부

골목의 추억 10
어미는 소 11
호드기 12
외딴섬 13
가두리 14
세 자매 15
가락지 16
푸른 꽃 18
어촌 19
바닷가 모래 밭 20
해녀의 터전 21
둥근 밥상 22
새벽을 달리는 기차 23
고향 생각 24
섣달 그믐날 26
굽은 등 27
낮 술 취한 듯 28
호롱불 29
시를 찾던 날 30
해미 31
인생의 무대 32
바다 건너 고향 33


제2부

춥던 겨울 36
봄 37
4월에 핀 꽃 38
임신부 철쭉 39
간밤에 무슨 일이 40
숲길 41
공원 한켠에 42
바람의 향기 43
민들레 44
시누대 45
자궁 속 꽃잎 46
자스민 48
분꽃을 심었다 49
천둥 50
치자꽃 51
망초꽃 52
팔월 초승달 53
가을 가까이 54
산 그림자 55
시 나들이 56
간척지 57
낮달과 구름 58
갈대 59
빈들에 초식들 60
칡넝쿨 61
새날 62


제3부

상사화 64
시월의 여인 65
그대는 말이 없고 66
촌부 68
인형도둑 69
까만 보석 70
나무 밑에 꽃 71
대지의 주인 72
소록도의 슬픔 73
노란 별 74
창씨개명 75
뒷설거지 76
매맞는 남편 77
바위 섬 78
효도 잔치 79
잊을 수 없는 날 80
무죄 81
베 짜는 소리 82
묻어둔 아픔 83
수련 꽃 84
물지게와 양동이 85
침묵의 황솔 86
쑥부쟁이 꽃 88
인내의 민들레 89
새댁의 즐거움 90


제4부

시작도 끝도 없다 92
황복어 93
가시 옷을 입었다 94
항아리 95
향일암 96
임연수어 97
천사의 섬 98
한옥을 짓는 목수 99
간지럼 100
좋은 그릇 101
시는 노래이다 102
구름에 싸인 씨앗 103
뚝배기 된장찌개 104
너럭바위 105
연금 106
백신 107
말짱 도루묵 108
사랑놀이 110
아기대추 111
머리 꼬리 다 잘린 말 112
어느 시인 113
모래 위에 집 114
수놓기 115
시 바다로 116


제5부

산골 마을 118
후덕해지고 싶다 119
혀끝에 독화살 120
지옥철 121
유리창 122
거리에 핀 꽃 123
새벽시장 124
가을 낙엽 길 125
낙엽 126
계절은 분명 봄인데 127
구정물 속에 피는 꽃 128
그렇게 살았다 129
내 속에 적들 130
김씨 아저씨 132
사하라 사막 133
나의 오만함 134
아낄수록 좋은 것 135
낙조 136
목화솜 137
바탕화면 138
불만족 139
이제부터 시작이다 140
석류나무 다섯 자매 141
산 위에 하늘이 앉았다 142
새벽을 여는 불빛 143
석류 144
꽃이 진 뒤 145
시작과 끝 146
인생길 147
하늘에 고백 한다 148



해설_김유조
잉걸불 속의 모국어와
이미지 형상의 에피퍼니 149



■ 박옥임

1945년 전남 압해도 송공리 출생
2009년 <서울문학> 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재 서울 예림학원 감사
현재 동부 밑거름학교 활동
        
<신간> 참을까? 때려치울까?     - 경원출판사(경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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